포겟 미 낫 (Forget Me Not)
개봉일 : 2021.06
12세 이상 관람가
해외 입양아 선희 엥겔스토프 감독
해외 입양아 선희 엥겔스토프 감독은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덴마크로 해외 입양됐다.
덴마크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자란 스무 살이었던 선희 엥겔스토프 감독은 2002년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 엄마가 미혼모라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다. 그 후 다시 한국을 찾았을 때 한 미혼모 시설을 방문하게 됐고, 어떤 미혼모로부터 ‘입양돼서 행복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게 영화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
한국 사회의 미혼모
선희 엥겔스토프 감독은 영화를 찍으면서 아기를 입양 보내는 게 엄마 혼자만의 결정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감독이 만난 미혼모들은 아기를 낳기 전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고민했지만 막상 아기를 낳으면 모두 직접 키우고 싶어 했다.
미혼모의 자발적인 선택이 아닌 가족을 비롯한 주변인들의 강요에 가까운 권유를 통해 입양이 이뤄지는 한국의 현실을 일깨웠다.
메인 예고편
30초 예고편
엄마에게 쓰는 편지
미혼모들과 지내며 감독은 엄마가 자신을 입양 보낼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대해 이해하게 됐다.
감독은 엄마를 이해하게 되며, 또 그리워하며 영화를 제작했다.
영화를 만드는 시간은 '엄마'를 만나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감독은 덧붙였다.
꼭 한 번만이라도 어머니의 얼굴을 보고 싶다. 내게 생명을 주고 삶을 주신 어머니 당신에게 너무나 깊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 선희 엥겔스토프 감독
입양은 엄마 자신만의 선택이 아니다.
현재 한국에는 수많은 해외입양자들이 있다. 입양인들이 자기 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뿌리를 찾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어떤 해답도 찾을 수 없고, 또 다른 질문이 생기는 상황에 놓여있다.
더 이상 덮어버리거나 침묵할 수는 없는 문제이다.
우리 사회에서 좋은 변화가 일어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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