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이쪽으로 올 일은 없어서 을지로 쪽에선 데이트를 많이 못했었다.
을지로가 힙지로가 되고 인기가 많은 건 알고 있었지만 거리 상 가깝지 못해 와 볼 기회가 적었던 을지로.
을지로 이쪽보다는 동대문 쪽에서 데이트를 많이 했었다. 그래서 을지로쪽 맛집 정보가 없는 상태였는데.
오랜만에 남편이랑 호캉스를 계획하며 위치를 어느쪽으로 할까 하다가 평소에 데이트를 많이 못해봤던 쪽 위주로 고르게 됐다. 그러면서 선정된 이번 호캉스는 명동 포포인츠 호텔. 을지로 노가리 골목과는 걸어서 5분 거리로 가까워서 걸어서 이동하기 좋았다. 아무래도 이제는 뚜벅이가 아니라 차를 가지고 이동하다 보니 술을 먹으려면 이렇게 호텔을 잡지 않는 이상 데이트를 하기 어려워졌다. 거리가 머신 분들은 우리처럼 주말에 호텔을 하루 잡고 가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명동 포포인츠 숙박 후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
을지로 호텔에 하룻밤 묵으면서 맛집 검색을 열심히 했다. 오랜만에 데이트인데 무조건 맛집 가야한다며.
우리의 선택은 을지로 노가리 골목 맛집 만선호프.
거리에 들어서면서부터 노가리 냄새가 엄청 나서 바로 노가리 먹고 싶어 졌다. 심지어 비교적 최근에도 집에서 배달로 노가리 많이 시켜먹었었는데도. 원래 노가리를 비롯 건오징어, 먹태 등 건어물 좋아하는 편.
사실 네이버 지도 같은 데에 '만선호프' 검색하면 여러군데가 나온다. 만선호프, 원조 만선호프, 을지로 만선호프 뭐 이런식으로. 그런데 와서 확인해보니 다 같은 만선호프인것 같다. 간판을 자세히 보면 만선호프 뒤에 숫자가 적혀있다. 간판 컬러도 다 똑같은것으로 보아 안심하시고 이 주변 아무 만선호프 들어가셔도 무방할 듯 하다.
자세히 보면 골목 안쪽으로도 계속 만선호프 반복이다. 밖에 앉아서 먹고싶다면 그냥 이 주변 아무곳이나 빨리 가서 빈자리를 선점하는게 우선이다. 여기는 먼저 온 순서와 관계없이 먼저 자리를 앉는 사람이 앉을 수 있는 방식이다. 그래서 노상자리 옆부분에는 자리를 못 앉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서서 자리 날 때까지 기다린다. 빈자리를 보게되면 뒤도 안돌아보고 바로 자리로 빠르게 가는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배가 고팠기 때문에 그냥 안쪽으로 바로 들어갔다. 우리는 만선호프 2번 집으로 선택.
을지로 노가리 골목 맛집
만선호프
노가리 한 마리에 1500원이다. 우리는 노가리 2마리, 마늘치킨, 스팸 + 계란후라이를 주문했다. 노가리를 평소 좋아했기 때문에 노가리 맛집이기를 바라며!
만선호프 안쪽은 이런느낌. 거리두기 때문에 테이블을 꽉꽉 채우지는 않는 것 같았다. 여자화장실은 사진상 제일 안쪽에 있고, 남자 화장실은 지하 1층으로 내려가야 한다. 지하 1층에도 자리가 마련되있다. 만선호프 지하 1층은 150석 완비라고 써져있었다.
만선호프 인기 메뉴인 마늘치킨이다. 노가리 골목인 줄만 알았는데 맛집 검색했을 때 사람들이 다들 마늘치킨 시켜먹길래 나도 한번 시켜봤다. 평소에 바삭한 후라이드를 좋아하는 편이라 마늘치킨이 눅눅할까 봐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다. 소스가 맑은 소스 느낌이라 튀김이 엄청 눅눅해지지도 않고 바삭함이 유지가 잘 되었다.
마늘치킨 위에 마늘이 잘게 잘게 올라가 있는데 과하지도 않고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노랑 통닭에 알싸한 마늘치킨도 먹어봤었는데 그거랑 비교해 봤을 때 소스가 좀 더 달짝지근하고 담백한 느낌? 그래서 소스에 푹푹 찍어먹어도 간이 세거나 하지 않아서 맛있었다. 무엇보다 소스에 꽤 담가져 있었는데도 계속 바삭한 편이라 나쁘지 않았다. 치킨 먹을 때 바삭함 포기 못하는 편으로써 마늘치킨 맛집 인정. 시키고 나서 알았는데 만선호프 마늘치킨은 반마리도 주문이 가능했다. 이것저것 메뉴 여러개 시켜 먹어보고 싶으신 분들은 마늘치킨 반마리로 주문하면 된다.
만선호프 노가리 2마리. 노가리 하나의 크기가 내 예상보다 좀 컸다. 정말 작은 크기일 줄 알고 2마리를 한 번에 시켰는데 한 마리씩 시켰어도 됐을뻔했다. 거의 시키자마자 나오듯이 빨리 나와서 아주 좋았다. 매장에 있는 내내 한 번씩 노가리 굽는 냄새가 풍기는데 유혹을 참기가 힘들다. 오래 있으면 있을수록 한번씩 노가리 계속 시키게 될 듯. 노가리 소스는 마요네즈와 매운 소스가 같이 나오는데 고추장 같지는 않고 고추장을 다른 거랑 섞은 소스인 것 같다. 아마 식초? 뭐든지 간에 살짝 매콤해서 좋았다. 노가리는 굽기만 하면 되는데 맛집 아니기도 쉽지 않지.
사진 보니 또 먹고 싶구나. 노가리 먹으러 다음에 을지로 쪽에 다시 와야지 싶다. 갓 구운 노가리는 말랑말랑하면서 냄새는 고소해서 술안주로 너무 좋은 것 같다. 가격은 한 마리에 1500원이니 무한리필하듯이 먹어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메뉴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으니 을지로 맛집 리스트에 추가한다. 빅데이터 만들어야지.
만선호프 마지막 메뉴는 스팸 + 계란후라이. 스팸 8조각과 계란후라이 2조각이 나온다. 사실 햄은 찐 스팸같지는 않다. 찐 스팸은 안주로 단독으로 먹기엔 좀 짠편인데 만선호프 스팸은 덜 짜고 담백한 햄이었다. 사실 스팸이 비싼 편이라서 대체품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맛은 있었으니 괜찮다.
스팸 + 계란후라이는 다 아는 맛이니 뭐, 중간중간 야금야금 먹기 좋은 안주였다. 다음에 을지로 만선호프 쪽에 다시 온다면 마늘치킨 반마리와 노가리, 다른 메뉴를 시켜볼 것 같다.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주말의 을지로 노가리 골목 맛집 만선호프 탐방기.
나는 토요일 기준 오후 5시에 이른 저녁을 먹으러 방문했는데도 바깥쪽엔 자리가 없었다. 날씨도 좋은 날 노상하기를 원하신다면 일찍 방문하시기를 추천한다. 안정권으로 바깥쪽에 앉으려면 아마 오후 5시 이전에는 방문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을지로 주변에서 노상 할 곳 찾으시는 분들이나, 맛집 찾으시는 분들, 노가리 좋아하시는 분들, 마늘치킨 먹어보고 싶으신 분들은 을지로 노가리 골목 방문을 추천합니다.
다음날 점심에는 명동 포포인츠 바로 앞에 있는 놀면뭐하니에 나온 순대국밥집 청와옥에 방문했다.
청와옥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포스팅 참고하세요.
<을지로 청와옥>
만선호프 노가리체인본점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3가 을지로 13길 19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다렸던 박막례 할머니 밀키트 출시! ( + 구매처, 이벤트정보) (0) | 2021.06.29 |
---|---|
을지로 3가 맛집, 놀면뭐하니 유재석 순대국 맛집 '청와옥' (0) | 2021.06.23 |
[라멘 맛집] 산쪼메 목동점 돈코츠 라멘 후기 (산쪼메 목동점 메뉴판, 주차, 고로케) (0) | 2021.06.19 |
애슐리 6월 신메뉴 출시 종류 <민트 & 새우> (0) | 2021.06.16 |
설빙 서울중앙대점 인절미설빙 (0) | 2021.06.16 |
댓글